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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뉴스

이주호가 칭찬한 일제고사 선도학교의 '참변'

조회 수 237 추천 수 0 2012.07.02 13:59:28

일제고사 때문에 초등생의 발바닥을 90대 때려 논란이 됐던 충남 아산시 ㅇ초교의 인권유린이 심각했던 것으로 확인됐다(관련기사: "나는 수학 못하는 노예입니다"... 비정한 교사). 
 
이와 함께 이 학교가 이주호 교과부 장관으로부터 표창과 함께 지원금을 받은 학교인 것으로 밝혀져 교과부의 경쟁적인 일제고사 줄세우기가 참변을 낳았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교과부장관이 칭찬한 학교, 교과부 돈으로 일제고사 보충수업

 

지난달 26일 치른 일제고사 일주일쯤 전인 지난 18일과 19일, 6학년 1반 담임교사는 자기반 25명의 학생들을 초신, 귀족, 평민, 천민, 노예 등 5단계로 갈랐다. 성적에 따라 계급을 매긴 뒤 노예 등급 5명의 학생을 5학년 교실로 보내 망신을 주기도 했다.

 

6학년 영어전담 교사는 19일, 전체 25명의 학생을 상대로 발바닥 15∼90대를 한꺼번에 때렸다. 모의고사 재시험에 응시하지 않거나 시험 대비용 요점정리집을 갖고 오지 않았다는 것이 그 이유였다. 지난 27일 오후 이 학교를 직접 방문해 교장과 교감, 해당 교사 2명을 비롯한 교원들을 인터뷰한 결과다.

 

왜 이 학교는 일제고사를 앞두고 이처럼 무리수를 두었을까? 상식을 벗어난 수단을 사용한 교사들의 문제도 컸지만, 또 다른 보이지 않는 손도 작용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6개월쯤 전인 지난 해 12월 20일 오후 2시 30분, 경주교육문화회관 거문고홀. ㅇ초 교장이 무대에 올랐다. 이주호 교과부장관 명의의 학력향상형 창의경영학교 우수 표창장을 받기 위해서였다. '일제고사에서 기초학력 미달 학생이 한 명도 없었다'는 게 상을 받은 주된 이유였다. 이 상을 받은 학교는 전국 12000여 개 초충고 가운데 30개교였고, 충남교육청에서는 2개교뿐이었다.

 

이로부터 10일쯤 뒤인 지난 해 12월 31일 이 학교는 이주호 장관 명의의 상을 하나 더 받는다. '전국100대 교육과정 우수학교 표창장'이다.

 

2010년 11월 30일 정부종합청사 합동브리핑실. 이주호 교과부장관은 직접 브리핑을 하면서 문제의 ㅇ초를 특별히 소개했다. '(일제고사 결과) 기초학력 미달비율이 2년 연속 감소했다'는 점을 자랑하면서 그 모범사례로 ㅇ초를 내세운 것이다. 이날 모범사례로 소개된 초등학교는 전국에서 o초를 비롯해 3개교뿐이었다.

 

올해 o초는 학력향상형 창의경영 선도학교로 활동하고 있다. 일제고사 모범사례를 전국에 퍼뜨리는 모델로 삼기 위한 이 선도학교는 전국에 37개교뿐이다.

 

그럼 이 학교의 모범사례는 무엇일까? 올해 이 학교는 교과부로부터 3000만 원, 충남교육청으로부터 700만 원 등 모두 3700만 원을 지원받아 3월부터 날마다 6학년 학생 20명을 대상으로 오후 6시 30분까지 일제고사 대비 보충수업을 진행했다. 이 보충수업이 끝난 때는 정확히 일제고사 하루 전인 지난 25일. 27일부터는 보충수업이 사라졌다.

 

이 학교 관계자는 "입이 열 개라도 교사들의 잘못을 변명하긴 어렵다. 일제고사 보충수업 등을 하지 않고 그냥 뒀다면 이런 불미스러운 일도 없었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우리학교가 학력향상 선도학교라는) 제도적인 압박이 컸다"고 털어놨다.

 

이런 학교가 학력향상 모델학교?

 

아산교육지원청 중견관리도 "일제고사 전에 3일 정도만 모의고사를 보면 5점 정도가 올라간다"면서 "그 학교의 이번 잘못도 일제고사 점수를 끌어올려야겠다는 마음 때문에 생긴 것"이라고 잘못을 인정했다.

 

하지만 전교조 아산지회와 평등교육아산학부모연대, 아산농민회 등 9개 단체가 모인 일제고사반대 아산지역공동대책위는 지난달 6월 28일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아산교육장과 충남교육감의 사과를 촉구했다.

 

김지선 전교조 아산지회장(초등교사)은 "일제고사 준비로 일선학교가 광기어린 폭력으로 치달을 때 교육청과 교과부는 도대체 무엇을 했느냐"면서 "교과부는 일제고사를 위한 돈을 대주고 교육청은 학습 폭력을 조장했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교과부 창의인성교육과 중견관리는 "교과부가 예산을 지원한 학력향상형 창의경영학교는 전국 670개에 이른다"면서 "교과부가 돈을 줬다고 해서 폭력이 일어났다고 주장하는 것은 핑계"라고 반박했다.




원문출처 :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175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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